경제·금융

철근업계 제품값 회복 부푼꿈

건설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수기인 동절기에 철근재고가 급격히 줄어들자, 철근업계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NI스틸, 동국제강, 한국철강, 한보철강 등 전기로업체들은 최근 회사내 재고가 꾸준히 줄면서 조만간 철근 가격이 톤당 30만5,000원(일반철근 기준)에서 1만5,000원정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NI스틸은 현재 재고가 5만5,000톤으로 지난해(6만3,000톤)보다 10%이상 감소했다. 송원택 영업담당 이사는 "지난해에 비해 출하가 훨씬 좋아지고 있다"며 "출하율 향상과 주원료인 고철 가격 인상 때문에 빠르면 다음달중 철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국제강도 최근 유통업체들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재고가 급격히 줄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내 재고가 적정수준(1주일)에 못 미치는 4일정도에 불과하다"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들이 건설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취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중인 한보철강도 현재 재고량이 1만~1만5,000톤에 불과해 적정수준(3만톤)을 크게 밑돌고 있다. 매출의 70%가 철근인 한국철강도 최근 재고 감소에 따른 가격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은영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8대 철근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지난해 40만톤에서 20만톤으로 절반이상 줄고 있다"며 "최근 철강업계의 펀더멘탈 개선이 판재류 보다는 철근을 주로 생산하는 전기로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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