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한달.."올해 전망 밝지 않아"

2005년 뉴욕 증시가 개장된지 한달이 다가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뉴욕 증시는 1월 거래 내역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매년 1월 주가의 흐름을 그해 전체의 주가를 예측하는 바로미터 중 하나로 놓고 분석할 수있기 때문이다. 지난 1945년 이후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1번,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번에 걸쳐 1월 중 주가가하락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는 1월의 하락세가 그대로 연간 하락세로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올들어 27일(현지시간) 현재까지의 거래 내역과 투자 환경으로 비추어본 올해 뉴욕 증시의 전망은 어떤가.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놀랄 만큼 미약한 주식형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꺾이지 않는 고(高) 유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달러화 약세 등을 들어 올해증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독일계 `도이치 자산관리'사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밥 프뢰힐리히는 "유가와 금리가 오르고, 달러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투자자들을 흥분시킬 만한 조합이 아니다"면서 "올해는 수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AMG 데이터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보통 1월엔 뮤추얼펀드에 자금을 맡겨왔음에도 불구, 올들어 지난 19일 현재까지는 뮤추얼펀드가 총 32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시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 뮤추얼펀드 유입액은 8억9천700만 달러가늘어난 지난해 1월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반면, 올들어 19일까지 투자 대상이 미국 주식이 아닌 인터내셔널 펀드에는 총25억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인듯 지난 24일과 25일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 27일 마감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말에 비해 3.08%, 나스닥 지수는 6.02%, S&P500 지수는 3. 21% 하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의 거래 내역만 갖고 올해 전체의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물론 적지 않다. `웨들앤리드'의 수석 투자담당자인 헨리 허만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3.5%에 이른다면 기업들의 수익이 오르고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전제, "1월이 훌륭한 척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직은 연초이고, 투자자들에게 강한 확신을 심어줄 만한재료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는 못하는게 사실이다. IBM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예상 보다 좋았고, 올해도 기대치를 충족시키거나 초과달성할 수 있다는 발표를 내놓은 후 1주일여 동안 주가는 3.1% 하락했다. 인텔도 지난 11일 반도체칩 수요가 강해 올해는 해볼만 하다고 밝혔음에도 불구,이후 2주일여 동안 주가는 0.5%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도이치 자산관리'의 프뢰힐리히는 "실적만 놓고 본다면 주가가 5%는 오를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실적이 아닌) 감정적인측면"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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