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염모제 시장 달아오른다

염모제 시장 달아오른다 올 시장규모 1,700억원대…갈수록 늘어나 머리색깔을 바꾸는 염모제 시장이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시를 맞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태평양, LG생활건강, 소망 화장품 등이 염모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달부터 애경산업이 이에 가세하는 등 염모제 시장을 놓고 화장품 업체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시와 같은 사회 전반의 들뜬 분위기에 편승하여 모든 연령층에 걸쳐 염색 인구가 크게 늘어난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해 미용실뿐 아니라 집에서 직접 염색을 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염모제 시장규모는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20% 정도 늘어나 무려 1,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태평양은 올 초 헤어컬러링 전문 브랜드 '미쟝센'으로 화장품 전문점 경로의 염모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태평양은 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영화에 관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홈페이지(www.mjsen.co.kr)를 운영하는가 하면 깐느 영화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색 경품행사를 벌였다. 또 태평양은 대형버스를 개조한 이동 헤어살롱 '미쟝센 무빙 헤어?'을 통해 고객에게 무료 염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잡기에 열을 올렸다. 태평양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올해 화장품 전문점 경로에서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이 달부터 '리앙뜨 과일 에센스 칼라'를 슈퍼와 할인점에서 판매한다. 이 회사는 화장품 전문점을 위주로 한 자가 염모제 시장이 태평양, 코리아나, 소망화장품 등에 의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슈퍼. 할인점 등의 소매점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애경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염모제가 화장품이 아닌 '생활용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소매점을 위주로 한 유통 경로를 통해 내년 한해동안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LG생활건강의 '더블리치 트리트먼트 컬러'와 소망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 등이 웰라코리아, 로레알 코리아 등 수입브랜드와 맞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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