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트로크 플레이 체질.’
HSBC매치플레이와 라이더컵 등 매치플레이에서는 맥을 못 추던 ‘호랑이’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WG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첫날 8언더파의 맹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까지 영국 런던 근교의 허퍼드셔 그로브골프장(파71ㆍ7,120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우즈는 이글과 보기1개씩에 버디7개를 보태 8언더파를 쳤다.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79%였고 그린 적중률은 83%로 장타에 정확도가 더해져 거의 매홀 스코어를 줄일 기회를 잡았다.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낚아 일찌감치 리더보드 윗자리를 잡은 그는 15번홀 버디후 17번홀 보기로 공동2위로 밀리는 듯 했다. 그러나 파5의 마지막 홀에서 6m짜리 이글퍼팅을 낚아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7언더파로 추격 중이며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가 6언더파로 공동 4위를 이뤘다. 최경주는 샷 난조로 고전하며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47위에 처졌다. 첫 조로 출발했던 그는 페어웨이 안착률 57%, 그린적중률 50%로 샷이 크게 흔들렸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많이 했던 탓에 퍼트 수는 27개로 많지 않았다.
한편 지난 주 라이더컵에서 참패한 미국팀 단장 톰 레먼은 바이런 넬슨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필 미켈슨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회 직전 기권했다. 미켈슨은 남은 시즌 다른 대회에도 불참할 예정.
이에 따라 미국PGA투어 측은 올 시즌 4대 메이저 우승자들끼리 겨루는 11월의 그랜드슬램대회에 2006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미켈슨 대신 2003년 같은 대회 우승자인 마이크 위어를 출전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