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 자금, 주식형펀드 유입 뚝

유럽 위기 재부각으로 지난주보다 81% 줄어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자금의 주식형펀드 유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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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글로벌 펀드평가사 EPFR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한 주간 글로벌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0억6,000만달러로 전주(82억5,000만달러)보다 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는 6억6,200만달러의 뭉칫돈이 빠져나가 3주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달 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차양적완화(QE3) 발표 직후 한 주간 총 31억달러의 자금이 몰렸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그 효과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라틴아메리카 펀드군에서도 유입액이 18억7,700만달러에서 5억달러로 급감했고 태평양 지역 펀드군 역시 3,200만달러 순유입에서 8,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는 5억8,9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전주보다 3억달러 이상 증가했고 유럽ㆍ중앙아시아ㆍ아프리카 펀드 역시 같은 기간 1억달러 유입액이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유럽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수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QE3 시행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상품가격 상승세가 둔화된데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을 앞두고 스페인 정부와 ECB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며 "10월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과 중국의 당대회,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 등 글로벌 이벤트를 확인하는 시점까지는 관망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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