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두바이유 사상 첫 45달러대 진입

브렌트유도 54달러 넘어 최고가

중동산 두바이유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45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국제유가 급등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14달러 급등한 배럴당 45.47달러로 이틀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두바이유의 10일 이동평균가격은 43.41달러로, 이날 가격은 지난주 평균가보다2.19달러, 지난달보다는 5.56달러나 높은 기록적인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04달러 오른 배럴당 54.22달러로 현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54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3일 이후 6일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선물시장의 경우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물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가 각각 0.18달러, 0.54달러 상승한 54.77달러,53.3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 현물가는 전날과 같은 54.61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석유공사측은 "미국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하고 동북부 지역의 한파가 지속되는데다 엑손모빌사의 루이지애나 정제시설 가동중단 소식이 겹치면서 유가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수요 증가에 따라 난방유와 경유 등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중간유분과 휘발유 재고가 지난주보다 각각 80만배럴, 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이 유가 상승의 주요인이 됐다. 구자권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미국의 이상기온에 따른 한파가 지속되는 등악재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며 "오는 16일 석유수출국기구 총회때까지는유가하락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 팀장은 "현재 석유 수급상황이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달러화 약세로 투기세력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어 유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선 OPEC총회의 생산쿼터 동결 여부가 유가 상승지속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OPEC 총회 다음날인 오는 17일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를 열고총회 결과를 감안해 올해 두바이유 가격 전망을 상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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