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박 4척 동시 명명/삼성중 세계 최초로

◎18일 거제조선소서 명명식/대형 도크 풀 가동해야 가능/유휴설비 가동 논란 재연 조짐삼성중공업(대표 이대원)이 세계처음으로 선박 4척을 동시에 명명한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대우중공업이 초대형유조선(VLCC) 2척을 동시명명, 일본 조선업계에서 「유휴시설재가동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것 이상의 파장도 예상되고 있다. 1일 삼성은 싱가포르 NOL사로 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2척과 살물선 2척에 대한 동시명명식을 오는 18일 거제조선소에서 갖게된다고 밝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선주측인 NOL사의 요청으로 세계 조선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4척 동시명명이 이루어진다』며 『이 날짜를 맞추기 위해 공기단축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4척의 동시명명으로 세계조선사에 이정표를 세우면서 삼성과 국내 조선업계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이번 삼성의 4척 동시명명은 대형도크를 풀 가동했다는 것을 의미, 일본조선업계에 다시 한번 유휴설비재가동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조선업계에서 한국의 설비증설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다. 한편 이번에 동시명명될 선박은 아프라막스(10만톤)급 원유운반선 2척과 파나막스급(7만3천톤) 살물선 2척으로 거제조선소 3도크에서 2명의 선주측 명명자에 의해 이름을 얻게된다. 한 사람이 동시에 2척을 명명하는 것도 극히 드문 경우다. ◇국내 동시명명 기록=현대중공업이 지난 90년4월 덴마크 A P몰러사의 파나막스급(7만톤) 살물선 3척을 동시명명한 바 있으며, 대우중공업은 지난해 5월 미국 셸사의 초대형유조선 2척, 지난 3월 미국 APL사 4천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동시명명한 실적을 갖고 있다.<채수종>

관련기사



채수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