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송파, 중고가 주택 많아 '종부세 완화 최대 수혜'

■ 종부세 완화 혜택단지·시장 분위기<br>6억~9억이 33% 달해…금천구는 전무<br>'완화' 이미 예상에 고가주택시장 정중동<br>"보유심리 강화로 거래공백 심화" 전망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등 대대적인 부동산세 손질에 따른 혜택이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 고가주택시장은 이미 지난 9ㆍ1 세제개편에서 양도세 고가주택 기준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된 데 이어 종부세 완화까지 이어지면서 겹호재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차분하다. ◇종부세 수혜가구 98%가 수도권에 집중=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부세 과세기준이 6억원에서 9억원 초과 주택으로 상향되며 이에 따른 수혜가구는 전국적으로는 28만5,713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8%에 해당하는 28만193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수도권 수혜 아파트 중 31%에 달하는 8만6,398가구가 강남권에 분포하고 있다. 강남권 3개구 중에서는 송파구가 3만2,2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2만9,226가구, 서초구 2만5,152가구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전체 9만7,009가구 중 6억~9억원 사이 중고가 주택의 비중이 전체 가구 수의 33% 달해 이번 세제 감면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50%가량의 주택이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이라 종부세 수혜 가구 수가 송파구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강남 3구 이외에는 강동구와 양천구가 각각 1만3,291가구와 1만1,699가구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한편 버블세븐지역은 수도권 전체의 55%에 달하는 15만3,242가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신도시 지역에서도 4만4,733가구에 대해 종부세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 금천구의 경우는 단 한 가구에도 이번 종부세 완화에 따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북구(26가구), 중랑구(360가구), 은평구(398가구), 관악구(959가구) 등에도 이번 세제감면에 따른 혜택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부세 완화에도 썰렁한 강남 시장=강남권 시장은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정중동’의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종부세 완화 추진 방침이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왔던데다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매수 세력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포동의 S공인중개사 사장은 “종부세 완화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반응은 전혀 없다”며 “다만 일부 매도자들이 세법 개정 이후 물건을 처분하겠다며 매물을 잠시 보류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목동의 M공인중개사 사장도 “종부세가 부담됐던 사람들은 이미 다 팔고 나갔고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은 종부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다만 목동은 다주택보유자보다는 실수요자가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좋아진다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치동의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강남권 고가주택시장이 조정을 받아 고점 대비 5~10%가량 가격이 내렸다”며 “그러나 종부세 등 각종 세제감면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매도자들의 보유심리를 더욱 강화해 거래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