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업체 '컴퓨터 특수'

졸업·입학시즌 맞아 시간당 최고 9억 매출<br>"가격 싸고 AS기간 2배" 내세워 내달초까지 특집편성



졸업ㆍ입학시즌을 맞아 TV홈쇼핑사들이 컴퓨터 판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10~20% 저렴한데다 무상 A/S 기간도 늘리는 등 혜택도 확대하면서 업체별로 시간당 판매액이 최고 9억원에 이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사들이 졸업ㆍ 입학 및 신학기를 맞아 컴퓨터와 노트북 판매 방송을 집중 편성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CJ홈쇼핑은 지난 9일 ‘삼성 초미니 PC(119만9,000원)’를 판매해 시간당 평균 8억~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17일 두 차례에 걸쳐 140분간 진행한 삼보컴퓨터 판매방송을 통해 총 17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5만7,000원짜리 제품이 1,500여대나 팔려나갔다. 롯데홈쇼핑이 올해 새로 론칭한 ‘늑대와 여우 컴퓨터(119만7,000원)’도 지난 16일 첫 판매방송에서 250여대가 팔려 총 2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치고는 꽤 높은 매출을 올린 셈”이라며 “삼성, 삼보, 주연 등으로 제한된 홈쇼핑 PC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사들은 이 같은 판매호조에 따라 대학 졸업식이 잇따라 열리는 20일 이후에도 컴퓨터와 노트북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3월 초까지 특집방송을 편성해 특수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컴퓨터 제품은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비해 사양이 고급인데다 추가 구성을 통해 복합기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격 혜택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2년 무상 A/S를 실시해 보통 1년인 오프라인보다 길다. CJ홈쇼핑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밤 12시40분에 ‘후지쯔 라이프북 P8010(189만9,000원)’ 노트북을 국내 최초로 판매한다. 30.7cm(12.1인치) 크기에 무게가 1.32kg으로 가볍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3일 저녁 8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삼성컴퓨터 Z65’ 모델을 판매한다. 320G 하드디스크, 2G메모리, DVD슈퍼멀티, HP복합기, 22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를 포함한 가격은 119만8,000원이다. 29일 밤 12시45분에는 ‘고진샤 미니노트북’을 49만9,000원에 판매한다. GS홈쇼핑은 오는 24일에 컴퓨터와 디지털기기 편성을 강화한 ‘뉴 스타트’ 특집방송을 실시하고, 단독 기획한 데스크탑 PC와 노트북을 판매한다. 오전 9시20분부터 2시간동안 방송되는 ‘삼성컴퓨터 특집전’을 통해 Z65A 22 패키지를 109만9,000원, 파워 패키지는 119만9,000원에 선보인다. 저녁 9시20분에는 ‘주연 컴퓨터 특집전’을 통해 최고 사양의 데스크탑 PC를 119만7,000원에 판매한다. 롯데홈쇼핑도 21일 밤 10시35분에 늑대와여우 컴퓨터를 추가 방송하는 한편 삼성, 삼보컴퓨터 판매 방송을 이 달중으로 2회 가량 실시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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