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NHN·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 '뚝'

"모바일게임·신규 대작 마케팅 비용 때문에…"<br>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익은 NHN 6.2%↓, 엔씨 32%↓

국내 대표 포털·게임 업체인 NHN과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NHN은 일본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및 메신저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신규 대작들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32%나 하락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포털 업계 1위인 NHN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91억원을 기록해 2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6.2% 가량 줄어들었다. 시장 평균 전망치인 1,520억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도 공시를 통해 매출 1,476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수치다. 3분기는 전통적으로 시장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이례적이다. 양사는 모두 영업이익 감소 원인을 '마케팅 비용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올해 마케팅 및 인건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도 "길드워2, 블레이드 앤 소울 등 출시 대기 중인 대규모 신작들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NHN은 일본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 스마트폰 게임과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마케팅 비용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NHN이 한국에 내놓은 스마트폰 게임은 7개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140여개에 달한다. 이에 양사는 4분기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NHN 측은 "4분기에는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엔씨소프트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2, 아이온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4분기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4분기는 연중 최고의 성수기"라며 "인터넷, 게임 업체들의 실적이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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