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3,168만㎡ 규모의 여수 산업단지 공단에서는 끊임없이 하얀 연기가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랐다. 와이엔텍은 전체 매출의 40%를 이곳에 입주한 GS칼텍스와 LG화학ㆍ한화케미칼 등 유수의 석유화학 업체가 배출한 산업폐기물 처리로 벌어들인다. 이성현(사진) 와이엔텍 대표는 "매립가격이 일반폐기물 매립장보다 4배 높은 지정폐기물 매립장 신설로 10년간 매출액이 400억원 늘 것"이라며 "엑스포 효과로 레미콘 사업부의 매출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와이엔텍은 산업용 폐기물을 중간처리(소각), 최종처리(매립)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까지 판매하는 여수 지역 유일의 폐기물 일괄처리업체다. 소각 분야와 매립 분야에서 각각 연간 90억원과 50억원, 폐열에서 10억원의 매출액이 창출된다. 와이엔텍은 지난 10월 영산강 환경청으로부터 지정폐기물 매립장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기회를 얻었다. 이 대표는 "내년 1월부터 가동예정인 1차 지정폐기물 매립장에서 최대 5년간 2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확보할 것"이라며 "그 후 비슷한 규모의 2차 매립장을 건설해 총 10년간 400억원의 매출액을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평균 40억원 내외의 매출이 새로 발생하는 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정물 폐기물이란 폐석면 등 중금속이 포함된 타지 않는 폐기물로 일반 폐기물보다 매립비용이 4배 정도 비싸다. 이 대표는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가 오는 2012년 완공되면 광양제철소 등으로 영업지역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인수한 레미콘 사업과 골프장 사업도 꾸준히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레미콘 사업은 2012년 여수에서 열리는 엑스포 효과로 내년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순신대교 등 현재까지 발주한 여수 엑스포 관련 공사에 모두 참여하고 있고 크루즈항 등 예정된 프로젝트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해 119억원이었던 레미콘 사업부의 매출액이 내년에 최대 150억원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12.3%, 22.9% 늘어난 403억원과 86억원을 거둘 것"이라며 "앞으로는 폐기물 처리 사업의 연장선상으로 그린테크놀로지나 바이오 분야의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등 좀더 적극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이엔텍은 올해 253억원의 이익잉여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