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토싯'(TOCIT) 내년부터 도입

IT도 토익처럼 실무능력 평가<br>정부, IT인력 개선 방안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토익(TOEIC)처럼 정보기술(IT) 인력의 실무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 검증하는 새로운 평가시험(토싯∙TOCIT)이 내년에 도입된다. 또 대학의 IT학과의 전공과목 비중을 높이고 인턴십 등을 필수과목에 넣는다. IT과목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14일 '제1차 IT정책자문단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T인력 수급불균형 해소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학의 IT교육 시스템의 전공과 기초과학 비중을 현행 50%에서 60%로 높이고 산학 프로젝트나 인턴십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신IT 교과과정 표준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새 IT 교과과정을 채택한 학과에는 7년 동안 연 6억원씩 지원된다. 특히 IT인력의 실무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이른바 'IT역량평가시험(TOCIT)'도 올해 하반기에 마련해 시범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한다. 이 평가는 알고리즘 등 전공지식뿐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측정해 점수로 보여준다. 기업들로서는 IT인력을 채용할 때 한층 객관적인 검증절차를 거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학이 IT교육의 질을 높임으로써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빈 일자리를 충원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IT 분야에 특화된 대학평가제도도 내년부터 도입돼 각 대학의 IT교육 수준이 공개된다. 또 지경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를 통해 대학이 원하는 경우 기존의 IT학과를 시스템반도체나 3차원(3D)ㆍ원자력IT 등 새로운 학과로 쉽게 개편 또는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폐지됐던 초중등 컴퓨터 교육 의무화를 부활시키고 IT과목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학탐구 영역에 포함하는 방안도 교과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대학 IT교육의 질적 개선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최대 1만7,000개의 빈 일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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