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女心이 모인다" 예술영화관 부활

20대여성 취향 작품 주로 상영후 관객 늘어



"女心이 모인다" 예술영화관 부활 20대여성 취향 작품 주로 상영후 관객 늘어 서필웅 기자 peterpig@sed.co.kr 메종 드 히미코 박사가 사랑한 수식 대형 멀티플렉스의 틈바구니에서 고전하던 예술영화 상영관들이 20대 여성을 주요 타켓으로 해서 살아나고 있다. 그동안의 일부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영화 선정에서 탈피해 20대 여성 취향의 영화들을 대거 수입, 상영하면서다.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스폰지 하우스’. 서울 종로와 압구정동 2개의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는 스폰지 하우스는 올해 ‘일본 인디 영화 페스티벌’과 ‘메종 드 히미코’ ‘토니 타키타니’ 등의 일본영화를 중심으로 연일 여성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시작했던 ‘일본 인디 영화 페스티벌’은 ‘좋아해’ ‘스크랩 헤븐’ ‘박사가 사랑한 수식’ 등 여성 취향의 서정성있는 영화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며 객석점유율 91%까지 끌어올리기도 해 2번의 연장상영도 했다. 스폰지하우스는 지난 1월에도 20대 여성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꽃미남 배우 오다기리 죠가 주연하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이 연출한 ‘메종 드 히미코’로 1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바 있다. 예술영화는 관객 1만명만 들어도 ‘대박’ 소리를 듣는 것에 비춰 볼 때 이는 일반영화 천만 흥행에 비견되는 ‘사건’이다. 서울 명동의 일본영화 상영관 CQN 또한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다. CQN은 올해 ‘박치기!’ ‘린다,린다,린다’ 등을 통해 예술영화 팬들 사이에 독특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배두나 주연의 일본 인디영화 ‘린다,린다,린다’는 개봉 당시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7월 20일 재개봉하기도 했다. 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 또한 ‘돈많은 친구들’을 7월 28일 개봉했다. ‘돈많은 친구들’은 4명의 미국 미혼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영화판 ‘섹스 앤 시티’로 불린 작품. 특히 시트콤 ‘프렌즈’의 제니퍼 애니스톤이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은 영화관들의 이런 여성관객 끌어 모으기는 예술영화의 저변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뮤지컬 시장이 20대 미혼 여성층을 적극 공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던 것을 상기해 볼 때 이는 매우 고무적 현상. 업계 관계자도 “문화생활을 위해 지출을 마다지 않는 20대 여성관객층은 예술영화관으로서도 든든한 우군“이라며 앞으로 추세도 희망적으로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6/08/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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