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서울에서 1억원 미만의 저가 전세 아파트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셋값이 크게 오른데다 소형 저층 재건축 철거와 이주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최근 2년간 수도권 소재 아파트 331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셋값이 1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92만485가구에서 53만7,901가구로 42%(38만2,584가구)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서울은 이 기간 9만6,800가구에서 4만4,454가구로 54%나 급감했다.
경기도 역시 62만7,083가구에서 33만398가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인천은 19만6,602가구에서 16만3,049가구로 17%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청라ㆍ영종 등 아파트에서 저가 전세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수도권 내 저가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저소득층이나 1~2인 가구의 이사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