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업계유일 종합반도체사로 뜬다

삼성, 60나노 8기가 낸드플래시 세계 첫 개발<br>나노기술 분야서 경쟁사 1년이상 따돌려…비메모리서도 선두권도약 독주체제 굳혀

업계유일 종합반도체사로 뜬다 삼성, 60나노 8기가 낸드플래시 세계 첫 개발나노기술 분야서 경쟁사 1년이상 따돌려…비메모리서도 선두권도약 독주체제 굳혀 황창규(오른쪽) 사장과 직원들이 60나노 8기가 기술이 적용된 웨이퍼와 메모리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김동호기자 삼성전자는 60나노 8기가 반도체 개발로 반도체 시장에서의 절대강자의 위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세계 최고속 모바일 CPU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비메모리(시스템LSI)’를 아우르는 업계 유일의 종합반도체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메모리 독주체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70나노 기술을 선보였다. 인텔이 최근 65나노 기술을 CPU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이 다시 60나노 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임을 증명했다. 나노기술은 반도체 기술경쟁에서 리더쉽을 갖추기 위한 필수 요소다. 마이크론, 인피니언, 하이닉스 등 대부분 반도체 업체들은 90나노 기술 개발수준에 머물고 있어 나노기술에서 삼성전자에 1년 이상 뒤져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은 또 본격적인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8기가 낸드플래시가 채용된 16기가바이트의 메모리 카드는 MP3음악파일 4,000곡, DVD급 화질로 16시간 이상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PDA, 디지털카메라, MP3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시대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반도체 업체로 도약 = 삼성전자는 그동안 부진했던 비메모리 분야도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선두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메모리 신성장론의 연장선에서 모바일을 근간으로 한 미메모리 반도체 성장도 이끌어 궁극적으로 ‘반도체 신성장’을 삼성전자가 주도하겠다는 얘기다. 세계 최고속 모바일 CPU가 이 계획의 선봉장이다. 또 2007년까지 시스템LSI 5대 일류화 제품군으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CMOS 이미지센서, 모바일CPU, 칩카드IC, 옵티컬플레이어 등을 집중육성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비메모리제품에 메모리의 경쟁력을 합한 ‘퓨전메모리’ 부문의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확대되고 있어 2007년 8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이 시장에서 선두그룹에 오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창규 사장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부문이 시너지를 만들며 동반성장, 세계 최고의 반도체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60나노= 나노미터란 10억분의 1미터를 가리키며, 60나노란 머리카락 두께 2,000분의 1에 해당하는 초미세 회로선폭을 말한다. ▦8기가=기가란 10억배를 나타내는 것으로 반도체에 1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접된 것을 말한다. 8기가 반도체는 80억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것으로 신문 6만4,000장에 해당하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시스템LSI=일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일컫는 말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며 세트제품과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는 제품이다. ▦낸드플래시=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의 일종으로 고용량 제품에 적합하며 쓰기 속도가 빠르고 가격이 저렴하다. ▦신성장론= 각종 디지털기기의 반도체 수요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집적도가 매년 2배씩 늘어날 것이라는 새로운 성장 이론으로 황창규 사장이 지난 2002년 처음으로 제기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9-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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