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등 불미스러운 일이 지속됐음에도 삼성이 ‘존경 받는 기업’ 순위에서 1년 만에 6단계나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을 계기로 윤리경영을 강화한 점과 반도체와 평판TV 등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점 등이 후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저명 투자전문지인 ‘배런스’가 내놓은 연례 조사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는 2.25점의 평점을 얻어 전세계에서 42번째로 존경 받는 기업에 올랐다.
이 조사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상위 랭킹은 예년과 큰 변함이 없었다. 존슨앤존슨ㆍ프록터앤갬블(P&G)ㆍ도요타ㆍ버크셔해서웨이 등이 나란히 1~4위에 랭크됐다.
그 뒤를 이어 애플ㆍ구글ㆍ월마트가 10위권에 포함됐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ㆍ엑손모빌ㆍIBM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국제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순위도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67위에서 45위로 수직 상승했으며 셰브런도 28위에서 27위로 한 계단 올랐다. 아르셀로미탈은 93위에서 60위로 무려 33계단이나 뛰었다.
반면 세계적 투자금융그룹인 골드만삭스는 15위에서 18위로 3계단 떨어졌고 JP모건은 5계단이 밀리면서 24위를 기록해 20위권 밖으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