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는 12일(한국시간)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경기종료 직전 헤딩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0대1로 끌려가던 아스널은 후반 30분 아론 램지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킹’ 앙리의 골로 2대1 승리, 13승(4무8패)째를 올렸다. 승점 43으로 첼시를 따돌리고 4위로 도약한 것이다. 박주영은 교체명단에도 들지 못했고 선덜랜드 지동원은 후반 막판 약 7분을 뛴 게 고작이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에서 380경기에 출전, 구단 최다득점 기록인 226골을 쌓은 앙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2010년 미국 뉴욕 레드불스로 옮겼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팀이 공격수 부족에 시달리자 앙리에게 ‘SOS’를 요청했고 앙리는 지난달 임대 형식으로 친정으로 돌아왔다. 이날 2개월 단기임대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앙리는 짧은 임대 기간에 총 3골을 넣으며 임무를 완수했다.
한편 박지성이 결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맞수 리버풀을 2대1로 꺾었고 스페인 프로축구의 FC바르셀로나는 오사수나에 2대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