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CC<걸프협력협의회>, 고정환율제 대폭 손질

사우디· UAE등 6개국 단일통화 구축 논의도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 회원국들이 단일통화 구축과 달러 페그제 대폭 손질에 나선다. 빈 나세르 알 수와디 UAE 중앙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열리는 GCC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6개국이 달러 페그제를 동시에 손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GCC 국가들은 달러화에 대해 고정환율제를 실시해 왔지만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 시달려 왔다. 실제 사우디의 경우 지난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2005년 12월 0.7%에 그쳤지만 올해는 2.9%로 껑충 뛰었다. 역내 단일 통화 구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그는 “내달 모임에서 논의의 대부분은 단일통화 구축에 맞춰질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일통화의 형태를 보다 단순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면 나머지 국가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해 오만ㆍ카타르 등 단일통화에 소극적인 국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GCC 회원국이 보유한 외환보유고는 약 700억달러 수준이지만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 국영투자회사가 보유한 자산까지 포함할 경우 5,0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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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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