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브랜드는 대박 보증수표(?)인가’ 앙드레김 ‘모시기’ 바람이 거세다. TV홈쇼핑, 생활용품 업체는 물론 가전, 건설업체까지 ‘세계적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폭 넓은 인지도에 끌려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앙드레김과 손잡고 인테리어 침구 브랜드 ‘앙드레김 홈’을 론칭했다. 앙드레김 홈은 광택이 살아있는 최고급 자카드 원단을 사용, 황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침구, 쿠션, 커튼 등으로 구성돼 있다. GS홈쇼핑은 오는 14일 앙드레김 홈의 첫 판매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CJ홈쇼핑에서 판매중인 속옷 브랜드 ‘앙드레김 엔카르타’도 시간당 4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앙드레김 엔카르타는 제조ㆍ유통 등을 담당하는 회사를 별도로 두고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디자인과 샘플 작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우리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몰인 우리닷컴에서도 지난 5월부터 앙드레김이 직접 디자인한 속옷 브랜드 ‘루헨’ 등을 판매해 1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루헨은 앙드레김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이미지는 그대로 살리면서 가격대를 저렴하게 해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한 홈쇼핑업체 상품기획자(MD)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을 공략해야 하는 홈쇼핑의 특성으로 볼때 대중적 인기를 확보한 앙드레김 브랜드는 대박을 위한 ‘보증수표’”라며 “특히 섬유제품의 경우 일반 브랜드보다 30%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업체들도 앙드레김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얼룩제거 전문 세제 ‘OPA’를 출시하면서 앙드레김을 CF모델로 깜짝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앙드레김은 CF에서 “옷에 얼룩이 묻었네요”라는 코믹한 멘트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LG생활건강에서는 CF출연을 달가워하지 않는 앙드레김을 영입하기 위해 출연료 중 일부를 어린이 구호단체인 유니세프(UNICEF)에 기증하겠다는 약속 끝에 모델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밖에 앙드레김은 최근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 ‘하우젠 아삭’, 아파트 ‘트라팰리스’ 등의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