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경기 등 최대 60㎜ 비 더 내릴듯

태풍 '찬홈' 서해로 방향 틀어<br>항공기 결항·침수 피해 잇따라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는 최대 1,200㎜의 물폭탄이 쏟아져 항공기가 결항되고 논밭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하지만 극심한 봄가뭄에 시달려 온 중부 지역에는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11일부터 한라산 윗세오름에 1,2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진달래밭 871.5㎜ 등 제주도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주말 동안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 100여편 이상이 결항해 관광객 2,000여 명의 발이 묶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전남지역도 태풍의 영향으로 영암·해남·장흥에 150㎜ 이상의 비가 쏟아져 일부 지역의 논밭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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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원, 안양, 과천, 의정부 등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강수량이 20㎜ 안팎으로 그리 많지 않아 가뭄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도 등 북부지방의 경우 남부 지방에 비해 적게 내려 경기도 소규모 하천은 아직도 말라 있는 상황"며 "이번 비가 해갈에 큰 도움이 될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13일까지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14일부터는 맑은 날씨와 함께 평년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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