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리스보다 유럽 은행시스템부터 구조조정을"

유럽 내 전체 은행 시스템 재조정 촉구<br>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도 필요해


블랙록 그룹의 CEO인 로렌 핑크(58)가 “유럽의 재정적자는 그리스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렌 핑크는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유럽 대륙 전체의 은행 시스템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핑크는 “그리스 재정위기는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서도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을 재조정 하는 것에 대한 이해없이 그리스를 구조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에 많은 은행들은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며 “유럽에서 덩치가 큰 은행들은 자금유통이 잘 되고 있으나 국가신용등급의 저평가는 그들에게 스트레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의 은행 시스템은 모두 연동돼 있다”며 “하나의 국가를 구조조정 한다고 해도 이들 은행에는 매우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한 나라를 구제하기 전에 유럽 내 모든 은행 시스템을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미국을 예로 들며 “유럽은 거대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회사는 미국이 금융위기를 겪을 당시 미국 내 비유동성 부채에 관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자문을 해준 바 있다.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이란 2008년 금융위기를 맞은 미국이 7,000억달러를 쏟아 붓기로 결정한 구제금융안을 일컫는 말이다. 핑크는 지난 1988년 채권 회사로 출발한 블랙록 그룹의 공동 창업주로 2009년 12월 바클레이즈를 인수하며 블랙록을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관리회사로 성장시켰다. 블랙록이 관리하는 자산은 주식, 채권, 헤지펀드 등을 포함해 3조6,500억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의 문제해결 팀은 각 나라와 경제부처에 경제와 관련한 조언을 하고 있다. 블랙록은 올해 아일랜드 중앙은행에 자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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