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방등 이권개입 집중수사/현철씨 측근 재산규모등 이미 파악/검찰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17일 현철씨가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하면서 측근들이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은 또 현철씨와 재계 2세간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호건설 전사장 이성호씨(37)가 서초종합유선방송 사업권과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 운영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현철씨의 도움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특히 현철씨의 측근들이 현철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계 기관을 통해 이들의 재산규모 및 명의신탁 재산유무 등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철씨가 친분이 두터운 재계 인사 10여명으로부터 개인사무실 운영비 등을 조달했으나 이를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국세청의 협조를 얻어 탈세 혐의로 일단 입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38) 등 현철씨의 주변 인물들을 금명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현철씨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 광화문팀(언론대책반), 동숭동팀(정책기획팀), 민주사회연구소(여론조사팀) 등의 운영자금 출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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