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구미공장 회사측이 노조원들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오롱 구미공장 노조는 "사측이 노조원들을 사측에 대한 태도에 따라 화이트(우호), 그레이(중도), 블랙(반대) 등 3종류로 분류.관리해 온 문건을 입수해 지난달 노동부에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고 17일 주장했다.
노조는 또 "사측 간부들이 현장반장들을 통해 매주 1회 이상 분류된 조합원들의 동향보고를 받고 설득.회유.협박 등의 지시를 내린 것도 문건에 기재돼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조합원 조직 활성화를 꾀하는 목적에서 작성한 명단은 있을 수 있지만 노조원 통제나 관리를 위한 것은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16일에는 코오롱 구미공장 노조원들이 발전기와 휘발유를 회사 내에 반입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사측 용역경비원들과 충돌을 빚어 양측에서 1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