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경영 효율성 높여라"

'자산·인력·비용' 생산성 올려<br>금호산업 유휴자산 처분 가속도등<br>고강도 혁신통한 생산성 향상 주문<br>대우·금호건설간 합병은 안할듯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경영 효율성 높여라" '자산·인력·비용' 생산성 올려금호산업 유휴자산 처분 가속도등고강도 혁신통한 생산성 향상 주문대우·금호건설간 합병은 안할듯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에게 "자산과 인력ㆍ비용 등 3개 분야의 생산성을 끌어올려 경영 효율성을 높이라"고 특명을 내렸다. 고유가와 물류대란 등으로 그룹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박 회장이 최고경영진에게 이같이 강도 높은 혁신대책을 요구함에 따라 앞으로 불필요한 자산 매각 등 후속 구조조정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0일 20여명의 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시간여에 걸쳐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유가와 경제 동향 등에 대해 사장단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박 회장은 우선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 등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주문했다. 그룹의 한 사장은 "자산에는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이 모두 포함된다"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상품 재고 등이 전년 동기에 비해 많아진 부분을 파악해 유동화시킬 것은 빨리 유동화하고 매각할 것은 조기에 처분하라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자산은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유가로 직접 타격을 입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들의 유휴자산 처분 작업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며 계열사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경영 진단과 구조조정 노력도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생산성을 높인다고 해서 대우건설과 금호건설 간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아시아나항공의 무급순환휴직제가 이슈로 떠오른 점을 의식한 듯 인력의 효율화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그룹의 한 사장은 "지금껏 상황이 어려워도 인원 구조조정은 하지 않았다"며 "사람을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직원 일인당 생산성을 최대한 높이되 무조건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방식은 자제하라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름값이 올라 상황이 좋지 않지만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서는 괜찮은 편"이라며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으며 추가로 특별한 조치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용절감에도 더욱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 계열사 사장은 "원자재 값이 급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절약해야 하며 이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방안을 찾으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2006년 21조원이었던 자산이 34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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