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산운용 전문·효율성 높여 수익제고

■ 연기금 투자풀 확정통합펀드 사모방식 개방형 투자신탁으로 정부가 18일 연기금 투자풀 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기금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에 투자풀 대상이 된 38개 사업성기금들이 운용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규모는 17조8,000억원. 개별 기금단위로는 5,000억원 내외이지만 대부분 자산운용체제가 미비하고 전문인력이 없어 주로 단기 정기예금 등 수익률은 낮고 현금화 유동성만 높은데서만 운영돼왔다. 특히 최근과 같은 저금리 체제아래서는 기금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이 같은 소형 기금들의 여유자금을 한데 모아 경제성 및 자산운영의 전문성을 높여서 기금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제도 도입의 취지다. ◆ 통합펀드의 운용구조 국민연금, 공무원 연금 등 별도 자산운용체계와 전문인력이 있는 연금기금과, 금융성기금을 제외한 38개 기금의 여유자금을 거대한 투자풀로 운영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개별기금의 자금을 통합관리할 '연기금 통합펀드'가 구성된다. 통합펀드는 개별기금을 대상으로 한 사모방식의 개방형 투자신탁이 된다. 통합펀드안에는 크게 단기자금계정(3개월 미만), 중기자금계정(3개월~1년), 장기자금계정(1년이상) 등이 설치된다. 또 이 계정들은 MMF, 채권형, 채권ㆍ주식혼합형 등의 10~15개의 하위운용펀드를 거느리게 된다. 단기자금계정은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MMF(머니마켓펀드)상품으로, 중기계정은 채권 70% 이상, 현금성 및 유동성자산에 5%이상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 장기계정은 채권 50% 이상, 주식 40% 이하, 현금성 및 유동성자산에 5% 이상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로 주로 구성된다. 개별 운용펀드는 운용 후 실적을 모두 통합펀드에 넘기고 통합펀드는 평균수익률을 산출해 개별기금에 실적을 균등배분하게 된다. 통합펀드규모는 개별기금의 여유자금 및 예치비율을 고려할 때 10월 첫 시행시에는 5조원정도로 추정된다. 기획예산처는 특히 펀드제도가 정착하면 기금의 예치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로 채권으로 운용 전망 연기금 투자풀을 위해 기금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기금통합펀드 운영위원회가 8월말 설치된다. 운용위원회는 펀드 자산운영의 기본방향과 펀드의 운용감독, 운용회사 선정 등을 한다. 운영위원회는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또 통합펀드를 운용할 주간사 운용사와 MMF, c채권형, 혼합형 등 하위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운용사 , 판매사, 수탁회사, 펀드평가사 등을 9월중 선정한다. 운영위원회가 자산운영지침 등을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각 운영펀드들은 대부분 채권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같이 주가에 민감하지 않을 뿐더러 평가손이 나더라도 만기로 가져갈 경우 표면이자는 받을수 있는 이점 등이 있다. 정부는 펀드 운영사의 약관위반 여부, 부적정 운영여부 등을 사무수탁회사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평가사를 통해 운용사의 펀드 운영실적으로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적극 나설방침이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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