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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 2,000톤급 대형 여객선이 취항한다. 인천시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여객터미널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형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사진ㆍ2,071톤급)가 오는 27일 오전 8시 50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첫 출항된다. 하모니플라워호는 매일 1차례 인천과 백령도를 왕복하며, 운항시간은 3시간 30분으로 종전보다 1시간 정도 단축된다.
현재 인천~백령도 항로에는 299~396톤급 여객선 3척이 운항되고 있지만 풍랑과 안개 등으로 연평균 79일 결항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형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취항하면 연평균 결항일이 29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시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올해 안으로 여객터미널, 전망대 등을 새로 짓고, 해안도로도 정비하는 등 각종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대형여객선이 접안 할 항구에는 여객터미널이 만들어진다. 올해 9월 완공될 예정인 여객터미널은 연면적 1,664㎡ 규모로 지하 1층에는 주민 대피소가 들어서고 지상 1층에는 매표소와 특산물 매장 등이 자리잡게 된다.
교통인프라도 확충된다. 옹진군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두무진과 인화리를 잇는 2.7㎞의 해안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만들어지면 해안가를 따라 백령도를 일주할 수 있는 해안도로가 완성된다. 용기포 신항 인근에 있는 용기원산(해발 136m)에는 2층 규모의 전망대가 들어선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치안 확보를 위해 백령도 용기포 신항 인근에 백령파출소를 신설할 예정이다. 연면적 60~70㎡ 규모로 짓는 파출소에는 해경 10~15명이 근무하며 각종 해상 안전사고에 대비하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예산 범위 내에서 백령도의 각종 기반 시설을 정비해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섬을 둘러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대형 여객선이 본격적으로 운항하면 관광객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