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가지 유형의 플레이스타일

아마추어 골퍼들의 플레이 스타일은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투어프로의 플레이 스타일은 몇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까. 미국 골프매건지의 멘탈게임 컨설턴트인 리차드 쿠프 박사는 여러해 동안 프로와 주말골퍼들의 상담을 토대로 분석한 4가지 유형의 타입을 소개했다. 그 내용을 간추린다.■일도양단형=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를 잘만 이끌어가면 매우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는 잠재력을 소유한 골퍼들이다. 대부분 파워풀한 장타력을 주무기로 홀 공략에 나선다. 예를 들어 미국투어 프로 가운데서는 존 댈리, 그레그 노먼, 아놀드 파머, 로라 데이비스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약점은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어프로치때 부주의하며, 결과에 대한 생각없이 비거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거나 무모하게 핀을 직접 공략하려다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기술제일형=스윙을 안정되고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일관된 타격을 유지하고, 스윙이 흐트러져 게임이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같은 유형의 대표적인 선수로는 톰 카이트, 스티브 엘킹턴, 닉 팔도, 비제이 싱, 할 서튼 등이다. 하지만 너무 기술적인 면에 집착해서 스윙을 하나의 연결동작이 아니라 부분부분 나눠진 동작으로 본다는데 문제가 있다. 기술의 지나친 강조는 긴장을 유발시켜 리듬과 동작의 일관성을 방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략고수형=잘 짜여진 전략을 따르고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하는 일은 거의 없다. 아주 능률적인 스타일로 시간이 지날 수록 재능을 더 한층 발휘할 수 있게 돼 계획대로 잘 풀리면 중압감 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저스틴 레너드, 잭 니클로스, 아니카 소렌스탐 등이다. 문제는 이같은 보수적인 성향이 지나치면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예술창조형=이들의 좌우명은 「불가능은 없다」다. 동료들이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샷을 할 수 있다고 믿는 형으로 매우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성격의 골퍼들이다. 즉 파온 미스의 실수를 자주하더라도 그린주변에서의 칩샷 등 숏게임이 뛰어나기 때문에 스코어를 줄이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필 미켈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벤 크렌쇼, 예스퍼 파네빅 등이 이같은 타입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단순하고 기본적인 샷을 할 수 있을 때조차 자신만의 독특한 샷을 구사하려다 게임을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3/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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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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