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염색기술연구소, 잇단 기술 개발 활기

염색기술연구소, 잇단 기술 개발 활기악취제거·디지털날염 직물처리등 '성과' 밀라노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염색기술연구소(대구시 서구 평리동)가 눈에 뛰는 성과물을 잇따라 터트리고 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DYETEC 이사장 함정웅·咸正雄)는 23일 염색공단과 주변 일대를 괴롭히고 있는 각종 악취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공해방지시설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섬유의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고온으로 열처리 하는 기계(텐터)의 사용으로 나오는 각종 악취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현재 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 14개사를 대상으로 시험 가동중에 있다. 또 잉크젯(INK JET)용 염료 및 프린터용 원단 전(全)처리기술도 개발에 성공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술개발로 전처리 원단을 야드당 25달러에 수입해오던 염색업계는 5달러 수준에서 해결하게 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DYETEC은 이에앞서 섬유제품의 부가가치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디지털날염(DIGITAL DIRECT PRINTING)직물처리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날염용 직물공정에서 숙제였던 견뢰도(직물의 사용도중 외부로부터 받는 작용에 대한 안정성을 나타내는 척도)가 외국기술 보다 선명한 4급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우수한데다 염료 및 용수를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공급가격도 외국제품(야드당 25-30달러)에 비해 30%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어 엄청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DYETEC은 전자빔 가속기를 이용한 획기적인 폐수처리 기술을 개발에 성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부터 최소 100만달러의 기술협력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전자빔 가속기를 이용한 폐수처리는 폐수에 전자빔 가속기를 분사해, 기존의 미생물이나 화학약품을 이용하는 처리방식보다 슬러지의 양을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폐수수질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 기술은 화학약품 사용량을 기존방식 보다 50%이상 줄이면서도 폐수처리 효과는 30%이상 높일 수 있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은 염색 폐수뿐만아니라 펄프나 석유화학 공장의 맹독성 폐수 처리도 가능해 수질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개발완료 단계에 들어간 「전자빔을 이용한 염색가공기술」의 경우 섬유의 흡습성과 염색성을 높여 스포츠웨어 섬유분야 등에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섬유의 부분 염색이 가능한 거품염색 상용화 기술, 고농도 산소이용 염색폐수처리 기술개발 등도 곧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밀라노프로젝트 17개 사업 중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 및 니트시제품공장 건립을 통해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고 있는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이같은 성과 덕분에 연구소 각종 기술 이용업체가 97년 145개에서 올 상반기 벌써 299개에 이르는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23 19: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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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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