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 급락으로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원-달러 환율이 1천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출기업의 68%가 물량 감소 등 수출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출기업 730개사를 대상으로 적정환율, 환율하락에 대한 영향 등을 설문조사해 23일 발표한 '최근환율 하락의 수출기업 영향'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적정환율은 평균 1천96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천66원으로 현 환율수준(1천20원대)에서 수출기업 대부분이 채산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환율이 1천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물량 감소 등 목표 대비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68%에 달했다. 채산성은 악화되지만 수출 물량이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32%에불과했다. 채산성 악화에 대한 대책으로는 응답업체의 33%가 수출가격 인상, 22%가 원가절감, 17%가 신규시장 개척 강화라고 말했다. 또 전체 설문 업체의 73%가 올해 사업계획 환율이 1천20원 이상이라고 말해 최근 환율 하락으로 인해 사업계획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세를 반영해 사업계획 환율을 1천20원 이하로 낮추겠다고 답한 업체는27%였다. 그러나 환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중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업체는 29%에 불과했고 71%는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보고서는 "전반적인 원-달러 하락세에 대비해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환리스크관리 필요성 및 시행방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환율 운용으로 수출기업들이 가격경쟁력과 적정이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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