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광물투자비 中의 0.25%

"中·日은 미사일 쏘는데 우리는 소총 쏘는 셈"

고유가 이상으로 원자재 값이 치솟고 있지만 전세계적인 광물확보 전쟁에서도 우리나라는 크게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구리ㆍ아연 등 주요 비철금속 확보에 쏟은 우리나라 투자비는 중국의 400분의1, 일본의 100분의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포스코가 철광석에 이어 석탄 광권을 확보하고 광업진흥공사 등을 필두로 해외광물자원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으나 중ㆍ일이 광물전쟁에 미사일을 동원하고 있다면 우리는 소총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은 2005년 신규 동ㆍ아연ㆍ알루미늄ㆍ니켈 등 비철금속 광산 확보에 각각 72억9,400만달러와 21억6,000만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한해 한국의 해외 비철금속 광산 투자비(1,800만달러)의 400배와 100배를 각각 넘는 것이다. 중국은 중국동공사ㆍ중국동제련공사 등을 앞세워 브라질ㆍ호주ㆍ콩고ㆍ이란ㆍ캐나다ㆍ베트남 등 전세계를 누비며 10개의 대규모 광산을 확보했다. 일본은 스미토모사 등이 지난해 칠레의 2개 구리광산을 확보했으며 페루의 아연광산, 마다가스카르의 니켈광산 사업에도 참여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고려아연이 호주의 아연광산을, 광진공이 캐나다의 구리ㆍ니켈광산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ㆍ인도 등은 경제성 있는 광산 확보를 위해 수억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시설 및 교육시설을 무료로 현지국가에 기증하는 등 엄청난 물량공세를 펴고 있어 당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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