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정 4언더 선두권

■ 브리티시女 오픈 첫날<br>비바람에 선수들 악전고투…위성미 1오버<br>박세리 손가락 통증 8번홀 플레이후 기권

장정이 29일 새벽까지 잉글랜드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13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린 뒤 볼이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사우스 포트(잉글랜드)=AFP연합뉴스

LPGA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총 상금 180만달러)이 비바람과 함께 시작됐다. 28일 밤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골프클럽(파72ㆍ6,463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첫날 크게 떨어진 기온과 빗방울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하며 성적을 크게 줄이지 못했다. 선수들은 바람막이와 비옷을 껴 입었고 일부는 털모자까지 썼지만 내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장정(25)은 4언더파 68타로 크게 선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위성미(16ㆍ미셸 위)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고 3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박세리(27ㆍCJ)는 러프에서 고전하다가 손가락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8번홀 플레이 후 기권했다. 김미현(27ㆍKTF)과 김초롱(21ㆍ크리스티나 김)은 7오버파 79타, US여자오픈 우승자인 김주연(24ㆍKTF)은 8오버파 80타로 하위권까지 처졌다. 메이저 대회 시즌 3승, 통산 10승째를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도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의 오버파 성적을 냈다. 이날 장정의 선전은 눈부셨다. 장정은 4번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파5인 6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들어서도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신바람을 낸 장정은 13번홀 보기를 14번홀 버디로 만회했으며 마지막 홀에서도 1타를 줄였다. 이에 비해 이날 오전 조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위성미와 소렌스탐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위성미는 3번홀 보기를 6번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9, 11번홀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하며 주춤거렸고 12번홀 버디로 한숨 돌리는 듯 하다가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휘청거렸다. 위성미는 이후 5개 홀 동안 답답한 파 행진을 펼쳐 결국 3오버파로 홀 아웃했다. 소렌스탐은 6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9번홀 보기를 10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나서 메이저 통산 10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주춤거렸고 막판 5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해 결국 오버파 스코어를 냈다. 직전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한 데 이어 2라운드 연속 오버파 기록이다. 또 지난 달 US여자오픈에서 2라운드부터 사흘 연속 75-73-77타를 기록한 데 이어 메이저 대회만 볼 때 4라운드 연속 오버파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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