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로 남미를 방문 중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10일(이하 현지시각) 볼리비아에 리튬 2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전해질 등 부품소재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 자원외교에 몰두하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리튬 자체 생산은 볼리비아가 맡되, 부품소재와 산업화 부분에서는 우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이달 중 볼리비아측과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호세 피멘텔 광업자원부 장관과 루이스 에차수 리튬 총책임자를 만나 합작사 설립을 제안했다. 이는 그동안 리튬 채취ㆍ개발을 둘러싸고 한국과 볼리비아측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것이다. 볼리비아는 자원민족주의에 입각해 탄산리튬 채취ㆍ개발을 자체적으로 하고 배터리 부품ㆍ완제품만 합작투자하자는 입장인 반면, 우리측은 탄산리튬 채취ㆍ개발 과정에서부터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초청한 만찬에서도 “리튬 공동개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관심이 있다면 최종 결정이 나기 전 다시 볼리비아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볼리비아 초께우앙까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8월 모랄레스 대통령 방한시 합의사항이었던 주한 볼리비아대사관을 설치하기 전에 9월 말 대리대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이 대통령과 모랄레스 대통령간 정상회담 개최와 한국광물자원공사ㆍ볼리비아광물공사간 ‘우유니 소금광산의 증발자원 산업화 연구개발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