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 가을 '해치백'에 빠져볼까

앙증맞은 뒤태ㆍ실용성 뛰어난 신차 쏟아져

볼보의 C30

시보레 크루즈 해치백

최근 출시한 기아차의 첫 포르테 GDI 해치백

유럽의 멋스러운 거리 풍경을 장식하는 단골 요소 중의 하나가 앙증맞고 귀여운 스타일의 소형차들이다. 대부분 별도의 트렁크 공간 없이 엔진룸과 탑승공간 2개의 박스로만 이뤄진 해치백 차량이다. 유럽 거리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었던 독특한 디자인의 소형차가 국내 거리에서도 자주 눈에 띄기 시작했다. 현대차 'i30'와 폭스바겐 '골프 '로 이름만 유지해 온 해치백 시장에 올 들어 더욱 매력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신형 해치백 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2030 잡자" 올들어 6종 선봬…내년에도 속속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등장하고 과시용보다는 실용성ㆍ편의성에 무게를 두고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과거엔 보수적인 자동차 문화로 인해 세단 형태의 차량이 대세를 이룬데다 트렁크가 실내와 연결돼 있는 형태다 보니 영업사원들이 타고 다니는 '짐차'로 인식했던 것이 사실이다. 해치백은 잠수함 문처럼 트렁크 도어를 들어올린다 해서 '해치(hactch)'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적재공간을 극대화한 만큼 디자인도 차량 엉덩이에 액센트를 준 게 특징. 이로써 볼륨감있는 뒤태를 앞세워 깜찍하고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해 냈다. 개성있는 디자인 외에 해치백을 찾는 이유는 편의성이 꼽힌다. 해치백은 차체 길이가 세단보다 짧아 주차 및 화물 적재가 SUV나 여타 세단보다 쉽다. 때문에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으며 최근 디자인과 실용성을 함께 따지는 20~30대 젊은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해치백은 올해 6종이 이미 출시됐고, 혼다가 오는 10월 오랜만에 내놓는 신차 하이브리드 '인사이트'도 해치백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젠트라X', 현대차 '쏘나타' 해치백이 론칭을 준비 중이다. ◇'강심장' 단 포르테, 혼다 '인사이트' 가세 가장 최근에 출시된 핫 아이템은 포르테 해치백. 현대ㆍ기아차 준중형차의 새로운 심장인 고성능 직분사(GDI) 엔진과 6단 변속기를 달아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았다. '포르테'의 개성이 돋보이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세단보다 두꺼운 크롬 몰딩을 적용해 스타일을 강조했고 16ㆍ17인치 알루미늄 휠을 달았다. 뒷좌석 시트백 폴딩 기능을 적용해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다양하게 공간을 배치할 수 있고, 2열을 완전히 접으면 동급 최대인 1,310ℓ 수납 공간이 나온다. 10월 출시를 앞둔 혼다의 야심작 '인사이트'는 해치백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를 인사이트로 택할 만큼 성능ㆍ경제성ㆍ가격 면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3ℓ i-VTEC 엔진과 혼다만의 IMA(Integrated Motor Assist) 시스템이 결합돼 최고출력 98마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ℓ당 24㎞. 지난 4월 한국에 부임한 이케하타 요시아키 혼다코리아 부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요타 '프리우스'(3,790만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나온 '시빅' 하이브리드는 3,780만원에 판매 중이다. ◇앙증맞은 푸조, 192마력 컨버터블 미니 '톡톡' 실용성을 앞세운 프랑스 브랜드 푸조의 '뉴 308MCP'는 해치백 가운데 최고 수준인 1.26㎡의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매력이다. 7월에 출시된 '밀레짐 207GT'도 푸조 20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정확하고 역동적인 핸들링을 자랑하는 콤팩트 해치백이다. 500만원을 낮춘 2,590만원이라는 특별한 가격과 앙증맞은 푸조만의 디자인이 젊은층의 트렌디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 뉴 볼보 C30'에는 203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동급 대비 최고의 편의장치가 대거 탑재됐다. 자동차 키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두고도 시동을 걸 수 있는 키리스 고 시스템, 블루투스 핸즈프리, 6CD 체인저, MP3와 호환이 가능한 AUX 입력단자부터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액티브 벤딩 라이트, 비상제동 경고등, 접지력 제어 시스템, 경추보호 시스템 등 안전장치도 기본이다. 4월에 출시된 미니 '컨버터블 JCW'는 오픈카와 해치백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바람을 가르는 해치백'으로 불린다. 미니 'JCW 챌린지'의 레이싱카 DNA를 그대로 이어받아 최대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7.6kg.m의 짜릿한 드라이빙도 즐기고 실용성ㆍ편의성을 덤으로 얻을 수 있어 미니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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