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는 이탈리아 명품 부엌가구업체인 ‘베네타 쿠치네’와 제휴를 맺고 아시아, 유럽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에넥스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80평 규모의 베네타 쿠치네 전시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에넥스는 베네타 쿠치네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이탈리아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을 맞춤형 설계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부엌가구를 선보이겠다는 것. 박진호 사장은 “베네타 쿠치네와의 제휴는 단순히 외국 제품을 유통 판매에서 나아가 에넥스 제품을 해외 시장에 보급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베네타 쿠치네는 67년 설립돼 현재 이탈리아에서 부엌가구분야 1, 2위를 다투고 있는 브랜드다. 이탈리아 부엌브랜드 대부분이 디자인과 제품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있는데 반해 40여개 제품군 150여가지 모델을 연간 5만 세트 가량 직접 생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 50여개국에 약 1,2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지아코모 아르키우띠 베네타 회장은 “그동안 한국의 여러 기업에서 많은 제의가 있었지만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세계화를 같이 이룰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면서 “에넥스의 자체 디자인과 생산노하우가 양사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