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연습해왔다. 드디어 게임이 시작된다!!”
타이거 우즈(36ㆍ미국)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재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9야드)와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출전으로 2011시즌을 시작한다.
더 물러날 곳이 없는 우즈가 자신의 개막전으로 이 대회를 선택한 것은 ‘타이거스 인슈런스 오픈’이라 할 만큼 토리파인스를 지배해왔기 때문이다. 우즈는 뷰익인비테이셔널로 개최됐던 1999년과 2003년, 그리고 2005~2008년 4연패 등 6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2009년에는 무릎 수술로, 지난해에는 스캔들 여파로 나오지 않았다. 남코스에서 열린 2008년 US오픈과 1991년 주니어월드챔피언십을 합치면 까다롭기로 유명한 토리파인스를 무려 8차례나 정복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스윙코치 숀 폴리와 함께 스윙을 가다듬은 우즈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 지가 최대 관심사다.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근 우즈에 대해 긍정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지난해 말 호주오픈과 셰브런월드챌린지에서 75~100야드 거리의 어프로치와 퍼트 등 향상된 쇼트게임 능력을 보여줬고 2008년 수술 받은 왼쪽 무릎이 회복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미국 골프매거진 100대 교습가인 브래디 릭스는 스윙 교정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26일 골프닷컴에 “폴리는 직전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와 비슷한 스윙 이론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의 스윙은 우즈가 최고의 성적을 냈던 2000년과 2001년 스윙과 딴판”이라는 글을 실었다. 그는 폴리와 헤이니가 가르치는 스택 앤드 틸트(Stack & Tiltㆍ몸무게를 왼발에 많이 두고 체중이동 없이 하는 스윙)와 유사한 이론에 따라 스윙이 좀더 가팔라지면서 특히 드라이버 샷에서 거리와 방향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팬들에게는 올해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 7명이 처음으로 총출동한다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 최근 세계랭킹이 6위까지 떨어져 명예회복을 노리는 필 미켈슨(미국), 봅호프클래식 우승자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등도 출전한다. SBS골프채널이 28일부터 매일 오전5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