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퓨터 직업병' 급증

목어깨등 근골격질환자 140% 늘어목ㆍ어깨 등이 아프거나 마비되는 경견완 장해와 직업성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노동부가 23일 2000년도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목, 어깨, 팔 부위가 저리고 아프거나 마비되는 증상인 경견완 장해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모두 394명으로 전년도의 161명에 비해 144.7% 증가했다. 또한 직업성 요통 판정을 받은 근로자도 421명으로 지난 99년의 183명보다 130.1%나 늘었다. 이는 정보화 및 공정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단순반복 작업을 하는 근로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뇌ㆍ심혈관 질환자는 1,666명으로 전년도의 1,214명 보다 37.2%, 뇌ㆍ심혈관 사망자는 544명으로 전년도의 420명 보다 29.5%증가했다. 한편 산업재해자 수는 6만8,976명으로 전년대비 1만3,571명(24.5%), 사망자수는 2,528명으로 전년대비 237명(1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요일별 재해발생률은 금요일이 16.2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월요일(16.17%), 목요일(15.82%) 순이었다. 특히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비율이 64.39%, 입사 근속 6개월미만자의 재해비율이 48.79%로 나타나 신입사원과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재해예방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업재해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액이 7조2,81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1,000개 사업장에 예방 전담반을 설치 운영하고 작업관련성 질환 예방관리 프로그램과 직업성 요통작업 관리지침 등의 자료를 개발해 보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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