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프랑스 "테러위협 고조" 도심에 병력 1000여명 투입

최근 사흘간 프랑스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가 3건 연속 발생하며 프랑스 당국이 도심에 병력 1,000여명을 투입하는 등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군인 780명을 도심에 투입해 보안을 강화한 상태이며 추가로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주요 쇼핑구역에 200∼300명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스 총리는 "프랑스 내 테러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됐다"며 "모방범죄를 막기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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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총기로 중무장하고 도심 테러를 기도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을 칸 경찰당국이 사전에 적발, 체포해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 남성은 장전된 산탄총 2정과 대검 등을 휴대하고 사람이 많은 도심으로 이동하다가 CCTV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잇따라 벌어진 테러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낭트에서는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37세 남성이 밴을 몰고 도심 광장의 시장으로 돌진, 10명이 부상했으며 전날에는 디종에서 40세 남성이 이슬람 신앙고백을 외치며 차를 타고 군중을 덮쳐 13명이 다쳤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투르의 경찰서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20세 남성이 경찰관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후 사살됐다. 잇따른 사고로 26명이 다쳤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 활동에 참여하는 프랑스 국적자가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또 프랑스의 이슬람 인구는 약 600만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아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위험이 그만큼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이라크·시리아의 지하디스트에 합류할 목적으로 출국하거나 잠재적 위협 요인을 지니고 귀국한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 국적자를 검문해 이번주에만도 11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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