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와 삼미부도사태로 증폭됐던 기업의 자금 가수요현상이 점차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의 급전 수요를 반영하는 당좌대출소진율은 지난 3월25일 29.1%로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이달 7일에는 24.7%로 떨어진데 이어 15일 현재 24%로 내려 앉았다.
당좌대출소진율은 작년말 21.2%에 불과했으나 올 1월말 23.2%로 소폭 상승했다가 한보·삼미 부도여파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 기업어음(CP) 금리는 3월 18일 삼미부도이후 금융시장 불안고조로 연 15.05%까지 치솟았으나 15일 현재 13.44%로 떨어졌다.
신용리스크를 반영하는 CP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간 격차도 한보부도이후 점차 확대됐으나 4월 들어선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처럼 당좌대출소진율 등이 하락한 것은 시장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자금가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