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널뛰기 줄었다

상반기 변동성1% 불과…2000년의 3분의 1<br>“적립식 펀드·외국인 투자가 비중 확대 영향”

주식형 펀드의 증가와 외국인 투자가의 비중확대 등이 어우러지면서 한국 증시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였던 주가변동성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 대비 일간수익률의 표준편차로 측정된 주가변동성은 올 상반기 중 1%로 지난 2000년 2.86%에 비해 거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방식으로 측정된 유가증권시장의 주가변동성은 2001년 2.14%로 감소한 뒤 2002년 1.63%를 기록, 2% 미만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48%로 더욱 낮아졌다. 시장을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올해 주가변동성은 환율과 유가 움직임에 따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한국전력 1개 종목을 제외한 19개 종목이 모두 감소했다. 변동성이 감소한 19개 종목 중 삼성전자가 지난해 2.2177%에서 1.3765%로 낮아졌다. 또 지난해에는 대부분 종목이 2%를 넘었지만 올 들어 2%를 넘긴 종목은 LG필립스LCD와 S-Oilㆍ하이닉스ㆍ기아차 등 4개 종목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들어 해외 주요 시장의 주가변동성은 미국 뉴욕시장이 0.70%에 그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런던 0.51% ▦도쿄 0.76% ▦홍콩 0.67% 등으로 한국 시장의 주가변동성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거래소는 “적립식 펀드의 규모 확대 등 간접투자 활성화와 외국인 비중의 지속적 증가 등 장기투자 기반이 확충된 것이 변동성을 낮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아울러 대량매매 제도의 개선으로 큰 폭의 주가변동성을 유발하는 대량주문이 정규시장이 아닌 시간외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도 변동성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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