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설愛 상생

삼성·현대차 2조1,300억 대금 조기 지급

LG 2,000억·포스코 4,000억 등

박승하(왼쪽 네번째) 현대제철 부회장이 22일 당진제철소에서 열린 구매협력사 신년인사회에서 협력업체 대표들과 함께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제철 주요 임직원과 200여명의 구매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주요 경영현황과 협력사 동반성장 방안을 공유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삼성·LG·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협력사 물품대금 총 1조1,000억원 가량을 당초 지급일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 23∼24일 지급할 예정이다.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중공업 등 17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자금난을 완화하고 동반성장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매년 물품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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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도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유플러스 등 8개 주요 계열사가 설 연휴기간과 다음달 초에 지급할 예정인 2,000억원 이상의 물품대금을 앞당겨 이번 주에 지급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이미 총 1조원 이상의 물품대금을 일정대로 지급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300억원을 연휴 전 조기 지급한다. 조기 지급 혜택을 받는 협력사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3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000여개 협력사이며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22일까지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상여금을 비롯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는 23~29일 설 연휴 전 일주일간 일반 자재,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 기업 등 중소 협력기업에 매주 화·금요일 두 차례 결제하던 대금을 매일 지급할 계획이다. 조기 집행 규모는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제철은 기존 29일이던 지급일을 이틀 당겨 27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도 설 연휴 전날인 28일 협력업체 약 1,600곳에 자재대금 2,200여억원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한화케미칼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구매대금 150억원을 23일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결제일을 일주일 앞당긴 이번 조치로 한화케미칼 협력업체 310개사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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