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화학, FPR 3D 필름 올 1000만장 생산 예상

매출 4000억 돌파 연초 목표 두배 넘을 듯


필름편광안경방식(FPR) 3D TV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LG화학이 올해 1,000만장이 넘는 3D 광학필름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매출액도 4,000억원을 돌파해 올해 초 계획했던 2,000억원의 두 배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재 FPR필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47인치 기준 FPR 필름 생산량이 1,00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장당 가격이 40달러선임을 감안하면 매출액은 4,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는 회사 측에서 올해 초 계획했던 올해 목표치 2,000억원을 두 배 초과한 것으로 LG화학이 독점 공급하고 있는 FPR 광학필름을 부착한 3D TV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G화학에서 필름을 공급 받아 FPR 3D TV를 생산하는 LG전자의 경우 지난 2ㆍ4분기 글로벌 3D TV 시장점유율(판매량 기준)이 12.4%였다. 지난해 4ㆍ4분기 5.6%, 올해 1ㆍ4분기는 8.3%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점유율 20%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3D TV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최근 제시하기도 했다. 또 FPR 3D 방식을 채택한 하이센스ㆍ스카이워스ㆍ콩카ㆍ창홍 등 중국 TV 업체의 2ㆍ4분기 글로벌 3D TV 시장점유율도 15.5%에 달했다. 이들은 LG화학의 FPR 필름을 장착한 LCD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구매해 3D TV를 만들고 있다. 도시바ㆍ필립스 등 다른 글로벌 TV 업체도 FPR 방식의 3D TV를 선보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FPR 3D용 필름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최근 완공한 1호 전용라인을 풀가동하는 데도 공급량이 달려 2ㆍ3호 전용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설과 함께 LG화학은 LG디스플레이에 전량 공급하고 있는 데서 벗어나 대만 등 다른 액정표시장치(LCD) 업체로 고객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FPR 필름은 FPR 방식의 3D TV, 모니터 등에서 3차원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가장 핵심적인 최첨단 소재로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기존 유리에 편광패턴을 새기던 유리패턴편광(셔터글라스) 방식에 비해 원가가 4분의1 수준이면서도 가볍고 얇은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 받아 FPR 3D 패널을 만들어 LG전자와 중국 TV 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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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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