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종시 수정안] 첫마을 1단계 1586가구… 올해 하반기중 분양 계획

■주택공급 어떻게<br>시범지구내 민간아파트 분양은 아직 불투명


세종시 수정안이 확정ㆍ발표되면서 하반기 중 아파트 첫 분양이 이뤄지는 등 그동안 중단됐던 주택공급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종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첫마을 7개 필지 6,520가구와 일반 건설사에 분양된 시범단지 10개 필지, 1만2,154가구의 주택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세종시 예정지구에 들어설 주택 수는 16만가구로 당초 원안에서 계획된 20만가구보다 4만가구가 줄어들었다. 자족기능용지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주택공급용지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신 계획수정으로 줄어든 4만가구는 주변 개발을 통해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도시관리계획으로 지정한 '계획관리지역'을 활용하되 공공택지 개발과 민간 개발을 병행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정안에도 불구하고 첫마을ㆍ시범지구 등의 주거단지에는 당초 계획대로 주택이 건립된다. 국토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세종시에서 기본ㆍ개발계획 승인이 변경될 곳은 기업ㆍ학교 등 자족기능이 들어설 부지"라며 "이미 공급된 주택용지는 기본ㆍ개발계획 승인 변경 절차와 무관하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H는 세종시 내 첫마을 1단계 2,242가구 중 단독ㆍ임대주택을 제외한 1,586가구를 올 하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될 첫마을 2단계 4,278가구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반면 시범지구 내 민간업체 아파트 분양은 아직 불투명하다. 시범지구에서는 당초 12개 업체가 아파트 용지를 공급 받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세종시 원안수정 논란 후 풍성주택과 쌍용건설이 사업을 포기했다. 나머지 10개 업체 역시 대부분 중도금 납부를 미룬 채 분양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해당 업체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세종시의 성격 자체가 바뀐 만큼 섣불리 분양에 나서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지연의 책임이 있는 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가 먼저 택지공급 가격 인하 등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A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세종시 아파트 사업은 행정기능을 염두에 둔 것인 만큼 면밀한 사업성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조만간 해당 건설업체들과 땅값 납부 및 분양계획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원형지 형태로 공급되는 기업용지 내에도 주택건설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입주기업들에는 기숙사 등 임직원 거주용 사원주택 건립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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