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국내창업 트렌드] 한식뷔페에 부는 고급·대형화 바람

샐러드바·회전레일 등 설치

최근 외식업계에서 한식뷔페가 고급화ㆍ대형화를 통해 변신하고 있다. 한식뷔페는 이미 결혼식 피로연 등의 연회장소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오피스 상권에는 직장인들의 점심식사를 겨냥해 5,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한식뷔페 전문점도 많다. 또한 호프집 등 저녁시간 매출 비중이 높은 매장들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점심시간에 한식뷔페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한식뷔페 전문점은 이러한 기존 수요를 모두 흡수하기 위해 샐러드바를 설치하거나 회전초밥집처럼 회전레일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차별화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게 외식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식뷔페 전문점 '풀잎채'는 곤드레가마솥밥, 함흥비빔냉면, 옹심이만두, 숯불고기구이 등 고급 한정식 메뉴를 뷔페식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분식류, 튀김류, 훈제오리, 치킨, 샐러드 등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성인 1인 기준 평일 1만 2,900원, 주말과 공휴일 1만 5,000원이다. 풀잎채는 품질 대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으로 인기를 얻으며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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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스핀푸드돌고'는 한식뷔페에 회전초밥집 특징을 결합한 매장이다. 회전초밥집처럼 테이블 사이로 회전 레일이 설치돼 있고 이 위에 초밥뿐만 아니라 밥과 국, 각종 나물, 보쌈, 제육볶음, 생선구이 등 한식 메뉴들이 접시에 담겨 지나간다. 1인 이용 가격은 평일 점심 7,000원, 평일 저녁 및 주말과 공휴일은 9,900원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대기업도 한식뷔페의 대형화ㆍ고급화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올해 론칭한 '계절밥상'은 전국 각지에서 나는 제철 농산물을 사용해 뿌리채소솥밥, 우엉채볶음우동, 연근속배추겉절이, 더덕막걸리, 한식 디저트 등의 메뉴들을 선보인다. 또 매장 내에 우리농산물을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계절밥상은 지난 7월 경기도 판교에 문을 연 1호점에 이어 지난달 서울 가산동에 2호점을 열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적정한 가격으로 마음껏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뷔페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한식뷔페의 대형화ㆍ고급화에 따라 생겨나는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메뉴 품질과 인테리어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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