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입원유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올해 평균 가격이 배럴당 34.7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석유류 제품의 수출호조로 석유부문의 무역수지 부담은 원유가 상승 폭에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가 20일 발표한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부문의 무역수지 분석' 자료에따르면 지난해 배럴당 26.79달러를 기록한 두바이유의 가격은 1∼8월 현재 평균 32.
68달러로 상승했으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34.73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연간 기준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해 31.11달러에서 올해 42.37달러,북해산 브렌트유는 28.70달러에서 39.35달러로 각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석유수입액과 석유류제품 수출액은 8월 말 현재 각각 230억6천만달러, 59억달러로 연말까지 365억1천만달러, 89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럴 경우 순수입액이 275억6천만달러에 달해 작년보다 16% 증가하는 셈이다.
한편 국내수입 원유단가는 8월 말 현재 배럴당 32.6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27.3달러)에 비해 19%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석유소비량은 8월 말 현재 작년 동기(4억9천800만배럴)와 유사한 4억9천400만배럴로, 연간 기준으로는 작년보다 2% 감소한 7억4천80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 상승폭이 WTI보다 작은데다 국내 석유제품의 수출채산성 제고로 실제 석유부문의 무역수지 부담은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