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매출 2조9,000억, 영업익 2,200억 목표
2013년께 사업지주회사 구조 완성할 것
동양그룹의 제조부문 주력계열사인 동양메이저가 동양매직을 흡수 합병한다. 동양그룹은 양사를 합친 이른 바 ‘메가 컴퍼니’를 통해 오는 2015년 매출 2조9,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동양그룹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비율은 1대 2.5692708이며 합병법인은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결정은 동양메이저의 ‘사업구조’와 동양매직의 ‘규모역량’으로는 수익실현과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상황을 고려해 이뤄졌다”며 “합병법인은 렌탈 등 동양매직의 신성장 모델에 동양메이저의 자금 및 인프라를 더해 그룹 주력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그룹은 우선 동양매직의 비데, 연수기, 정수기 등 렌탈 사업 부문에서 동양메이저의 37개 직영공장 및 영업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오븐과 가스기기 등의 가전 사업 부문에서는 동양메이저의 온두라스, 인도, 인도네시아 진출기지를 이용해 현재 중동에 치중된 가전 수출 지역을 중남미와 동남아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양그룹은 이를 통해 렌탈과 가전 사업 부문에서 2015년에 각각 3,700억원과 2,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동양그룹은 합병법인을 중심으로 플랜트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적극 육성키로 했다. 그 동안 동양매직, 핀튜브텍, 동양시멘트이앤씨, 동양메이저 건설부문 등 제조 부문의 각 계열사들이 축적한 플랜트 분야의 사업 역량을 새로 출범하는 합병 법인에 결집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양그룹은 합병법인의 출범과 맞물린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2015년 매출 2조8,465억원, 영업이익 2,168억원을 거두는 한편 부채비율은 100%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지난 해 합산 매출은 9,904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메가 컴퍼니 체제로의 변신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고수익 창출기업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재무구조 건실화 및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2013년께 사업지주회사로의 지배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