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산 담배값 올리자 국산담배 희색

외국산 담배 업체들의 기습 가격 인상에 KT&G 등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24일 편의점 업체인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BAT코리아의 5월 2주차 판매량(9~15일 훼미리마트 기준)은 가격인상 전인 4월 3주차(11~17일)보다 28.1% 감소했다. 또 지난 4일 가격을 올린 JTI코리아(마일드세븐)의 판매량도 인상 전보다 18.6% 줄었다. 반면 담배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은 가격이 인상된 담배구매 고객의 이탈에 따라 판매량이 늘고 있다. KT&G의 경우 판매량이 4월 3주차 393만470갑에서 5월 2주차 432만1,385갑으로 9.9% 늘었고, 필립모리스(PM)는 같은 기간 202만8,593갑에서 236만8,371갑으로 16.7% 증가했다. 제품별로 보면 BAT의 제품 중 던힐ㆍ켄트ㆍ보그가 각각 28.3%, 28.1%, 24.5% 매출이 감소했으며 JTI의 마일드세븐은 18.8% 줄었든 반면 같은 기간 KT&G의 다비도프는 59.8%, 보헴은 31.1%, 디스ㆍ디스플러스는 21.1% 늘었고 PM의 말보로도 매출이 23.3% 증가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편의점 담배 구매 고객의 60%가 20~30대 젊은층이란 점을 고려하면 젊은층이 가격을 인상한 외산담배업체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브랜드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담배판매인회가 지난달 전국의 흡연자 3,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신이 피우는 담배의 가격이 200원 오르면 다른 제품으로 바꾸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이 3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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