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격도…브랜드파워도…'샌드위치 신세'

"전기·전자·디스플레이 주문 줄었다" 16%<br>범용 상품 많아 갈수록 입지 좁아져<br>휴대폰 수출 전망은 긍정적 '그나마 위안'


가격도…브랜드파워도…'샌드위치 신세' "전기·전자·디스플레이 주문 줄었다" 16%범용 상품 많아 갈수록 입지 좁아져휴대폰 수출 전망은 긍정적 '그나마 위안'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중국에 치이고 일본, 유럽연합(EU)에 밀리고….' 최근 한국제품의 수출 경쟁력 약화는 심각하다. 범용제품은 중국산에, 고부가제품은 일본이나 EU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설문조사에 응한 KOTRA의 해외무역관 관계자는 "일반 소비재 등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부문에서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추월했고 일본제와 EU 제품들은 앞선 기술력과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한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ㆍ전자ㆍ디스플레이조차 부진=이번 조사 결과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종목인 전기ㆍ전자ㆍ디스플레이마저 바이어의 주문이 줄고 있는 것은 충격적이다. '어떤 상품군에 대한 현지 바이어 주문이 줄어들었나'를 물은 결과(복수응답 가능) '전기ㆍ전자ㆍ디스플레이'로 답한 경우가 8곳에 달했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전자제품이 중국산의 가격에 치이고 일본ㆍEU산의 브랜드 가치에 밀리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이어 선박류(4곳), 섬유(〃), 자동차(2곳), 석유화학 및 플라스틱(〃) 등도 부진하다고 응답, 주력상품 전반에 걸쳐 위기사인이 발생했다. 다만 휴대폰 수출은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많은 점은 다소 위안거리다. '앞으로 수출이 잘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휴대폰이 21.67%로 가장 높았고 기계ㆍ석유(13.33%), 전기전자ㆍ석유화학제품(11.67%)이 뒤를 이었다. ◇샌드위치 상황 갈수록 심해져=해외무역관들은 한국을 위협할 나라로 중국(94.74%)과 인도(5.26%)를 꼽았다. 그만큼 우리의 수출 제품이 부가가치가 높은 것보다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범용제품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현지에서 우리의 수출 제품이 '범용 위주'라는 응답이 42.11%로 '고부가가치 특화상품 위주'라는 대답(15.7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한국이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제품으로는 일본산이 63.16%로 가장 많았고 EU(31.58%), 미국(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해외무역관은 한국 제품이 보완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고부가가치형 제품으로의 전환(39.29%)'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39.29%)'를 꼽았다. ◇'품질은 좋은데 브랜드는 별로'=한국 제품은 품질 면에서는 대부분의 글로벌 상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일반적인 평판'을 묻는 질문에 '매우 좋다(13%)', '좋다(73.91%)', '보통이다(13%)' 등의 대답이 주를 이뤘고 '좋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는 없었다. 평판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품질이 좋아서(56.67%)', '디자인이 좋아서(10%)' 등을 꼽았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서(16.7%)'라는 대답도 나왔다. 그러나 주요 수출국 바이어들이 여전히 한국 제품을 일본ㆍEU 제품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한 KOTRA 해외무역관 가운데 83.3%는 그 이유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서"라고 대답했다. 이는 한국 제품의 품질은 높은 편이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받쳐주지 못해 여전히 구매를 망설이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다는 뜻이다. 상하이무역관 측은 "중국에서 일본 제품은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한국 제품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며 "가격에서도 중국산 등과 경합이 안돼 한국제품의 경쟁력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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