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지역 경제협력체 구성하자"
조석래 효성그룹회장 PBEC총회 개막연설서
조석래(사진) 효성그룹 회장이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규모의 아시아지역협력체 구성을 제의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국제회장인 조 회장은 지난 25~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7차 PBEC 총회 개막연설을 통해 "현재 EU와 NAFTA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약 200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거나 진행 중이지만 아시아에는 이에 맞설 만한 지역협력체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아시아를 대변할 기구가 형성되고 이들 3개의 협력체가 대화ㆍ협력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전세계적인 컨센서스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 경제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는 PBEC가 민간 차원에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PBEC 총회는 29일 ▦제3차 6자회담 결과 환영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지속적인 규제개혁 ▦기업의 아웃소싱 활성화 ▦세계무역기구(WTO) 협상노력 강화 등 등이 포함된 5개 정책제안서를 채택하고 폐막됐다. 조 회장은 폐막일에 개최된 이사회에서 HSBC의 데이비드 엘든 회장에게 국제회장 자리를 넘기고 1년 임기의 명예회장으로 선출됐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6-29 1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