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용호게이트' 확산차단 포석

야당측 근거없는 공격에 정면대응 의지도이용호 G&G그룹 회장의 주가조작 및 로비의혹 사건이 29일 끝난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 중반부터 국감장에서 본격적인 조명을 받기 시작, 다른 모든 현안을 집어삼키는 태풍의 쟁점이 됐다. 국감 중 야당의원들이 이 회장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상임위는 전체 16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개 상임위. 국감장에서 제기된 의혹과 쟁점은 앞으로 상임위 활동에서도 재론돼 결국 특별검사의 수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국감서 제기된 '이용호 게이트' 관련 상임위별 의혹. ◇법사위=이용호씨가 지난해 전격구속됐다가 36시간만에 무혐의로 풀려난 과정에서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 부산고검장 등 검찰 고위간부들의 개입여부, 김태정 전 법무장관의 관여여부 등 이른바 '검찰 커넥션'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쟁점이 됐다. ◇정무위=이용호씨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늑장대처가 사건을 키우지 않았느냐는 추궁이 이어졌다. 사건의 성격을 놓고 야당측은 '정계ㆍ검찰ㆍ금감원이 개입된 총체적 부패사건', 여당측은 '사채업자가 배후에서 주가조작을 한 단순 경제사기성 사건'이라고 각각 주장, 논란을 벌였다. ◇재경위=이용호씨의 계열기업인 KEP전자의 회계조작문제와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예금보험공사 전무와 이용호씨와의 관계, 산업은행의 삼애실업(현 삼애인더스) 해외CB(전환사채) 인수의 특혜 및 외압여부가 주로 거론됐다. ◇행자위=이용호씨와 여운환씨의 배후로 '여권실세 전ㆍ현직 K의원과 모 재벌계열 스포츠단 사장 J씨'가 지적됐다. 특히 경찰청 감찰 결과 허남석 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이 이씨의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청 고위간부의 배경 등 이씨의 '경찰 커넥션'에 대한 추궁이 잇따랐다. ◇과기정위=허남석 총경의 사촌동생 옥석씨가 정통부의 우체국 예치금을 2년반 동안 1조6,347억원이나 유치, 총 16억1,000여만원의 거액 성과급을 챙겼다고 야당의원들이 주장함에 따라 야당측과 정통부측간 공방이 벌어졌다. ◇문화관광위=야당 의원들이 이용호씨 계열사인 KEP전자가 케이블TV 사업자인 '리빙TV' 지분을 인수하고 마사회로부터 독점 경마중계권을 무상으로 확보했다고 주장, 방송위원회와 마사회 등을 관장하는 문광위도 이용호게이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산자위=야당측은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이용호씨 계열사인 ㈜삼애인더스가 파푸아뉴기니 금광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공사측이 탐사 등에 참여한 점에 대해서도 계약조건을 따지는 등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건교위=야당측은 당초 국세청장을 지낸 안정남 건교장관과 이용호씨간 관계를 캐려다 안 장관 본인과 형제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새로 드러남으로써 이 문제에 야당측의 공세가 집중됐다. ◇정보위=야당측은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으로부터 수뢰한 의혹이 있는 김형윤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이용호게이트의 핵심이라며 공세를 취했으나 국정원측은 김 전 단장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며 검찰수사에 미뤘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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