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처음 5%대로 떨어졌다. 담보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가계ㆍ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은행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내린 5.97%로 6개월째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가계대출금리는 기준금리인 CD유통수익률 하락(3.90→3.82%)과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아파트 중도금대출 증가로 전월의 6.15%에서 6.04%로 0.11%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5.81%에서 5.74%로, 신용대출 금리는 6.42%에서 6.24%로 각각 하락했다. 다만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는 금리가 높은 카드대환대출(기존 대출상환용 대출)이 많이 늘어나 8월 7%에서 9월엔 7.72%로 급상승했다.
기업대출금리는 기업의 자금수요부진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6.04→6%)및 대기업 대출금리(5.81→5.74%)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전월에 비해 0.04%포인트 떨어진 평균 5.95%를 기록했다.
한편 정기예금 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한 3.86%로 10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저 수준이 됐다. 또 정기적금(4.28→4.23%)과 상호부금(4.14→4.06%) 금리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잔액기준)도 신규취급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반영해 8월의 4.76%에서 9월 4.67%로 0.09%포인트 내렸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